카카오테크캠퍼스 3기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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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카카오테크캠퍼스 3기 회고

벚꽃이 만개하는 4월부터 시작해서 단풍이 지는 11월 14일을 기점으로 8개월동안의 카카오테크캠퍼스 3기가 끝이 났다. 카카오테크캠퍼스란?

카테캠을 왜 지원했냐라고 하면 일단 2기를 수료했던 사람들이 다들 좋았다고 말했고, 무엇보다 현장실습을 채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멘토에게 리뷰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등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사실 작년에 카카오테크캠퍼스 2기에 지원했었지만 안타깝게도 떨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떨어진 것은 자소서에 열정이 안 보여서 그런거 아닐까 싶다. 그냥 나는 이거 해봤고, 이거 관심있다의 나열을 했으니 열정보단 그냥 자기PR에 가까웠으니 나였어도 안 붙였을 것 같다..

서류 접수 후 코딩 테스트,1단계,2단계를 거쳐 아이디어톤, 3단계 프로젝트 순서로 모두 문제없이 이수했다.

0단계?

서류 통과 카테캠에 합류하기 전 자기소개서와 비슷한 것을 작성하고, 이후 코딩테스트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코딩테스트는 주말을 이용해 학교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자기소개서는 내가 얼마나 이 과정에 몰입할 수 있고, 열정이 있는지를 최대한 어필했다. 나는 알고리즘을 잘 풀지 못하는 편이기에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끝나고 잘 풀었다는 사람은 못봤다! 문제는 4문제? 5문제? 였고 엘리스에서 시험을 봤다. 이때 나는 2.5?문제를 풀었던 것 같다. 카테캠합격이미지 ~~지옥같은 현장실습에서 구원받게 되었다.~~

1단계

1단계를 진행할 당시 나는 초과학기(~~현장실습이 문제다~~)였는데, 카테캠에 합격하자마자 바로 휴학처리를 해버렸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1단계는 가볍게 HTML,CSS,JS위주의 동영상 강의 시청이 메인이었다. 중간에 과제 형식으로 2개가 나왔고,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TIL(주간이었나?)도 작성했다. TIL을 작성해보는게 처음이라 어떤 식으로 작성해야 하는지 좀 헤맸다. 다른 사람은 어떤 식으로 적었는지 좀 훔쳐보고 감을 잡았던 것 같다. TIL은 다양한 주제로 작성을 했다. 나는 프론트엔드로 취업을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Javascript위주로 작성했다. 처음엔 의무적으로 적는 느낌이 있어 억지로 했다. 하지만 1번,2번 작성하면서 느낀 것은 이왕 적는거 진짜 공부하고싶은거 적고 기록을 남기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TIL을 작성하면서 알고 있는 것을 돌아보고, 새로 알게된 것을 정리하고 과제하고 나름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으로 1단계 수료를 위한 최종 테스트를 보고 1단계는 마무리가 되었다. 1단계 최우수 수료자 이미지 (혹시 몰라서 매니저님 이름은 가렸습니다)

1단계가 마무리될 때 뜬금없이 최우수 수료자로 선정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선정이 된게 신기하다. 그냥 휴학했고 남는게 시간이었고, 자취방에 있으니 할 것이 운동하고 코딩하고 공부하고 이게 무한 반복이었는데 무료한 삶에 조금의 원동력을 얻은 느낌이랄까? 이때 최우수 수료자로 10만원을 받았는데, 제세공과금을 떼고 남은 돈으로 사고 싶었던 텀블러를 하나 샀다. 지금도 잘 쓰고 있고, 오히려 좋아.

2단계 시작 전

네이버페이 FE인턴

1단계가 마무리될 때 네이버페이의 FE인턴 공고가 떴다. 이때 서류를 쓰고,, 어떻게해서든 쥐어짜고 친구한테 어떤지 물어보고 무한 반복했다. 서류가 붙길 간절히 빌었다. 네이버페이 인턴 서류합격 간절함이 통해서일까 서류는 붙었다. 하지만 다음 전형에서 아쉽게??도 뜨거운 합격을 맛봤다.(이때 붙었다면 내 미래가 달라졌을까) 자세한 내용은 2025년 회고에서 작성할 예정이다.

동원예비군

초과학기라 그런지 휴학을 해서 그런지 서글프게도 동원 예비군을 가게 되었다. 2단계 시작 전에 시작한 예비군이 끝나고 나니 2단계 기간이었다. (사랑해요 루트)

한여름에 2박3일동안 그냥 묵언수행하고,, 그나마 다행인건 취사병이라 야외 훈련은 없었고 김치 썰고.. 나물 짜고.. 겉절이 담고.. 그나마 처음이자 마지막 동원예비군이라 1번은 경험했다 치고 참 많은 것을 보고왔다..

2단계

카테캠2단계 안내 뙤약볕 아래 2단계가 시작되었다. 2단계는 1단계와 다르게 매주 2번 라이브 강의가 이뤄지고 단계별 3번의 브랜치를 통해 카카오의 실제 서비스를 클론해보는 기간이었다. 2단계에선 매일 2시부터 5시까지는 무조건 zep을 통해 팀 별로 모각코시간(~~딴짓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팀은 5시가 되면 바로 퇴장하기 보다, 오늘 어떤 것을 했는지, 무엇을 공부했는지 짧게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팀별로 부여된 노션 페이지에 매일 뭐 했고, 내일 뭐 할 것인지, 어려웠거나 더 알아볼 것을 정리했다. 2단계 라이브 강의를 해주신 강사는 당근에 재직중인 루트(이동근)님이었다. 백엔드 트랙은 제이슨님이 해주셨다. 2단계에선 NEXTSTEP이라는 플랫폼을 사용해서 과제 내용을 전달받고 줌으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2단계의 가장 큰 장점은 매 단계별 과제에 대해 실제 현업에 있는 멘토님이 평가를 해주고,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단계 PR-1 뭔가 현업자에게 과제를 피드백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코드를 잘 짜려하기 보다, 소통에 집중했다. 2달동안 진행하며 멘토님은 총 4분이었다. 나는 매 PR마다 항상 과제를 하며 의문이 들었던 점, 현업에서 일 할때는 어떤 식으로 작성하는지 등 꼭 물어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PR에 작성된 멘토님 답변 이렇게 물어보면서 받은 답변들은 현재도 잘 적용하고 있다ㅎㅎ 이때 당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는데 과제와 함께 하느라 굉장히 바쁜 2단계를 보냈다.

여수 커넥트데이

2단계 초반에 여수에서 커넥트데이를 진행했다. 우리 학교는 부산대와 전남대와 함께 여수에서 만났다. 1박 2일로 진행되었고, 팀은 첫날과 둘째날 다르게 배치되었다. 이때 웰컴 키트를 받았고,강연과 팀별로 활동을 하며 나름?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밥이 맛있었고, 마지막 날 팀 활동으로 그림(무슨 주제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가서 발표하고 나름 의미부여를 통해 수상했다.

아이디어톤

카테캠의 가장 큰 활동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용인에 위치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카테캠 모든 학교가 무박2일로 3단계에서 팀별로 진행할 서비스 기획을 잡는 시간이었다. 2단계가 마무리 되고 사전에 3단계 팀이 만들어졌다. 피그잼을 통해 팀원별로 아이디어를 하나씩 내고,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필요한 플로우를 체험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톤 이전에 미리 서비스 주제를 잡고 라이브 강의를 통해 기획에서 중요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이때 인상깊었던 것은 이거 넣으면 좋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넣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아이디어톤 당시 우리 팀은 초반에 기획한 서비스가 미끄러져서 길을 잃었었다. 다른 팀은 이것저것 하는데 우리팀은 가만히 있으니 주변을 둘러보던 카카오 멘토님?이 우리 팀을 진짜 엄청 자세하게 도와줬다. 최종적으로 정해진 우리 팀의 주제는 낯선 사람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아이스브레이킹 서비스였다. 서비스 로고 (우리팀 로고)

주제가 확실히 정해지니 진행이 빠르게 되었다. 다만 무박2일동안 진행되다 보니 다들 초반에는 팔팔했지만 새벽부터 하나 둘 피로에 찌들기 시작했다. 발표 바로 전에는 다들 생기가 없었다.

평가는 총 2단계로 진행됐다. 첫 평가는 담당 매니저 2분과 4~5개 팀이 하나의 조가 되어 조별 평가를 진행했다. 2번의 평가 모두 내가 발표를 하게 되었다. 원래는 랜덤하게 정하고 싶었는데 누군가 강력하게 나를 밀어 떠맡았다. 조별 평가에서 밤을 새다 보니 귀가 잘 안들려 질문을 했을 때 제대로 못 알아먹는 일이 있었다.. 조별 평가에서 운 좋게 최종 평가에 오르게 되어 또 발표를 준비해야 했다. 이때는 실제 카카오에 다니고 있는 3분?이 평가를 맡았는데 학교 수업 발표처럼 40~60명 앞에서 하는 것은 떨리지 않았는데 130명 앞 + 촬영까지 더해지니 이때 조금 떨렸다. 따로 대본을 쓰지 않고 발표를 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조별 평가에서 했던 내용과 조금 달라졌지만 이게 오히려 좋은 효과를 보였던 것 같다.

결과는 1팀이 최우수상, 4팀이 우수상이었는데 우리팀은 최우수상을 탔다. 이때 도파민이 엄청 돌아서 잠이 확 깼다.

이후 최우수상 소감을 말하고 보도자료를 위한 인터뷰 내용에 대한 답변을 작성하여 매니저님께 보냈다. 두서를 만든다 진짜 두서없이 말했는데 보도자료 두서가 생겼다(카카오 홍보팀 멋져용)

3단계

아이디어톤부터 9월이 되기 전 1달동안 정한 주제를 가지고 11월까지 프로젝트 기간을 가졌다. 2단계와 다르게 3단계는 팀 별로 모각코 + 회의시간 총 5시간을 매주 채워야 했고, 주간 회의록 및 멘토링 일지 작성이 있었다. 또 3단계에서는 팀별로 FE 멘토 1분, BE 멘토 1분 총 2분씩 배정되어 코드 리뷰와 기술멘토링 4회를 진행한다.

3단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리 팀은 실시간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WebSocket(+stomp)가 메인이었다. 모바일 퍼스트를 위해 stackflow를 사용했는데,, 메모리 문제가 멋있게 발생했다. 처음 소켓 연결부터 SockJS를 버리고 WebSocket으로 갈아타고 vercel에 배포했다가 https를 안해줘서 배포 취소했다가 S3와 Cloudfront로 다시 배포하고,, 메시지 브로커에 대해 공부하고 어쩌다보니 MessageQueue까지 보고,, stomp연결을 위한 과정도 컴포넌트 별 -> 훅 -> 싱글톤 클래스로 다사다난했고 끝에 가서는 react-router와 framer motion갈아엎었다.

앞의 기술 문제보다 카카오 공채, 토스뱅크가 더 큰 이벤트가 아니었을까싶다. 그래서 저 2개를 준비하는 동안 3단계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물론 MVP 기능 자체는 빠르게 완성은 했지만 잔버그들과 기능의 부족 등 완벽하지 못했다.

기술멘토링에 있어서 나는 평소 궁금했던 것과 프로젝트에서 꼭 필요한 부분 등 다양하게 질문했다. 이때 아니면 언제 질문해보겠냐는 마인드로 많이 물어봤다. 3단계 PR코멘트

멘토님이 정말 많은 부분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셨다. 2단계와 마찬가지로 몰랐던 것과 조심해야할 것들에 대해 많이 알게되는 시간이었다.

정해진 개발 기간이 끝나고 다른 팀의 멘토님들이 평가를 진행했다. 멘토 코멘트 이건 왜 그런건지 아직도 파악을 못했다. 분명 마지막 PR을 머지하기 전에 다 확인하고, 머지 후에도 확인했다. 똑같이 배포된 사이트에 나는 버그없고 왜 멘토님은 안됐을까

어찌저찌 해결되셨나보다..

학교 별 최종 발표회를 가지고 우리 학교는 11월11일, 6시에 진행했다. 나는 10월 말부터 면접 준비를 하느라 사실상 3단계의 마지막을 유기한 상태였다. 최종 발표는 내가 하지 않고 팀장이 했다. 결과로는 우리 팀은 3단계 수상작에 들지 못했다.

아쉬움

마무리 후 후회되는게 있다면 2단계 과정에서 멘토님에게 질문할 때 좀 더 많이 물어보고 최대한 필요한 부분을 챙겼어야 했는데 적게 물어본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 특별 강의가 여러 번 진행되었는데 모두 백엔드 개발자..분들이 해주셔서 프론트입장에서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좀 많았다(아쉽기만 하지 강의는 매우 좋았다) 취준이랑 병행하다 보니 1,2단계까지는 유지되었던 열정이 3단계부터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간신히 호흡기만 붙여놓은 상태여서 팀원들에게 더 미안하다.

끝으로

슈뢰딩거의 면접

이미 면접은 끝났고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를 알 것 같다..ㅎ 결과가 나오면 이 부분은 2025년 회고에 작성할 예정이다.

후기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아깝지 않았고 많은 부분을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쿠키즈들과 다방면으로 도와준 매니저님들, 코드 리뷰와 멘토링 등 일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친절한 멘토님들 모두 최고였다. 끝이 안 보이던 카테캠도 이제 안녕~